2017년 4월 6일 목요일

캐나다 이민에 대한 가십 (취업, 물가)

보통 캐나다 이민에 대한 긍정적인 글들은 이민, 유학 회사 혹은 대사, 영사, 무역협회 등 적극적으로 인력이나 자금을 유치하려는 기관이나 개인들에게서 나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글들은 캐나다 생활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에게서 나오게 되죠.
도통 객관적인 글들을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몇 가지 캐나다의 일상에 대한 의견들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취업 분야
긍정: 한국보다 높은 임금과 복지, 칼퇴근, 저녁이 있는 생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
부정: 헬조선? 여기는 헬고조선! 유리 천장이 존재. 대다수의 직업이 최저임금 수준.

일단, 취업 분야는 생존에 관련되어 있고, 너무 많은 직업군이 존재하기 때문에 건드리기 좀 예민한 부분입니다.
일단, 가장 현실적인 상황 묘사는 '이민이 불가능한 직군은 여기에서 취업하기 쉽고, 이민이 가능한 직군은 여기에서 취업하기 어렵다'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이지만,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건설현장의 타일공 예를 들어 봅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꽤 높은 대우를 받는 도급일입니다. 단종으로 계약할 경우에 하루 30만원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은 것이니, 정확한 금액으로 예민해 지지 마세요 ^^)
여기에서도 단종 계약으로 조수 한 분 데리고 다니면서, 전기, 통신, 타일, 목공, 조경 등 소위 자영업자들이 많습니다.
보통, 500~1,000 CAD 정도로 계약합니다. 부자 동네 일은 더 많이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 일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여기에서 전문대학을 수료하여 자격증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한국에서 타일공을 하시던 분들은 여기로 이민 오시기가 매우 힘듭니다. 
(주: 이거 예를 들다 보니 특정 직업에 대해 비하하는 느낌이 스스로 듭니다. 절대!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 거슬리 시더라도 이해를 돕기 위해 거론하는 것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영어 대화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회화 실력이 뛰어 나신 분들이 한국에서 타일공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드물죠.
그럼, 여기에서 적응하시는 분들을 생활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영어가 안 되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음! 한인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헬조선을 탈출해서 헬고조선에 가능격입니다. 
일단, 한인 회사들 (주로, 유통, 외식업계) 고용 환경이 현지 회사들에 비해 나쁩니다. 사원 복지도 거의 없고, 임금도 최저 임금 수준입니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이민 문제를 해결 못 하고, 여기 업주들에게 취업 후원 (job sponsor)을 요구할 경우라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하며, 캐나다 법으로 정한 최저 임금의 반 정도로, 초과 근무 수당 (캐나다 법은 하루 8시간 초과할 경우, 임금의 1.5배를 지급해야 하나, 거의 한인 업체들이 지급을 하지 않고, 지급을 하더라도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 지급합니다.)
비자가 있더라도 최저 임금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은 임금으로 거의 캐나다 법을 어길랑 말랑한 경계선 상에서 대우를 받습니다.
여기 현지에 최저 임금 노무자를 구하는 회사 많습니다. 굳이 한인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분들은 말리지 않지만, 최저 중국 회사라도 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실상은 거의 같지만, 적어도 말이 잘 안 통하여 필요한 말만 주고 받으니 내상은 덜 입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대우를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저는 1% 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2. 현지에서 자격증을 따서 취업
여성분들은 ECE(어린이 교육) 자격증, 미용(헤어, 네일, 마사지) 등이 아마도 최저 임금 직군일 것입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많지만, Entry level(초급 입사 수준) 최저 임금 수준의 15~30% 더해진 수준입니다.
남성분들은 좀 힘을 쓰는 일들은 건설현장의 단종 계약입니다. 전기, 소방, 통신, 조경, 목공, 용접, 치기공, 냉장, 공조 등입니다.
보통, 전기를 많이 추천하시더군요.
IT 분야는 네트워크 관리자를 많이 선호합니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시다면,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현지 회사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인재니까요.

3. 공부할 형편이 안 되어 바로 직업 전선에 가셔야 하는 분들
캐나다는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물류 센터가 많습니다. 신체 건강하신 분들은 이 곳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도 크게 필요 없습니다.
블로그 작성일 기준, 창고 노무자 노조가 발표한 최저 임금은 시간당 15불입니다. 몇 군데 검색해보니 16.5불(Loblaw)도 보입니다.
장점은 높은 임금, 사원 복지 등입니다.
단점은 많이 힘든 중노동을 매일 초과 근무합니다. (초과 근무 수당은 잘 챙겨 줍니다.)
영어가 조금은 되시고, 제조업 관련 일을 하셨다면, 여기 제조 공장의 오퍼레이터입니다. 
가급적, 큰 회사 (다국적 기업 혹은 지역마다 공장이 여러 개인 회사)를 추천합니다. 
보통, 적은 곳은 시간당 14불도 있지만, 대부분 17~8불 수준이고, 20불 가까운 곳도 많습니다.
참, 오시면 적응 안 되는 것이 여기 회사들은 점심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인 회사들은 점심을 제공하는 곳이 더러 있으니,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조 공장은 점심을 제공할 확률이 높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엔지니어, 매니저 하시던 분들이 여기에서 관리자 직함으로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은 1% 미만입니다. 대부분 평사원으로 생활합니다. 물론, 1.5세대, 2세대 등 여기에서 공부를 어릴 때부터 해 온 분들은 사정이 다르겠죠.
엄한 얘기지만, 여기 물가 비싸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비싼 것은 비싸고 싼 것은 쌉니다.
한식재는 당연히 수입품이니 비쌉니다. 거의 두배죠.
자동차 보험료가 한국의 4배 정도 수준입니다. 비싸죠.
외식비가 한국의 거의 2배 정도입니다만, 고급 요리는 사실 세계 어느 곳이나 가격이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팁과 부가세(5~13%)를 내야 하나, 한국도 고급 요리집은 부가세 10%, 팁 10% 별도 부과하여 총 21%를 더 내니 비슷합니다.
햅쌀 20kg이 옥션에서 32,900원에서 50,300원까지 보이네요. 여기도 비슷하고, 좀 더 싸게 드시려면, 안남미(인포니카)는 좀 더 저렴합니다.
국내산 삼겹살이 보통 100g에 2,000원 정도 이네요. 여기는 1.5$ 미만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쇠고기도 당연 여기가 훨씬 쌉니다.
낙농 제품, 야채 모두 여기가 다 쌉니다. 
꼭, 유기농을 드시는 분이라면,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옷 값은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중가 브랜드는 30~40%, 고급 브랜드는 30~50% 저렴합니다.
집값이 많이 비쌉니다. 
BC주 밴쿠버 인근은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동네로 악명이 높습니다. 새로 건축되는 건물 기준으로, 고층 콘도(High rise condominium, 한국의 고급 아파트) 평당, 1,200~1,500 만원 정도 합니다. 고급 아파트는 서울과 비교하면 별로 안 비싸네요.
주택 보증 대출 이율은 한국의 절반 정도인 2.4~2.9%입니다.
저층 콘도 (한국의 빌라)는 평당 800만원~1,000만원 정도 하니, 오히려 한국 서울의 빌라와 비슷합니다.
타운하우스(연립주택)도 저층 콘도와 비슷합니다.
하우스(단독주택)은 제외합니다. 동네마다 땅값의 차이가 커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부동산 중계사(리얼터)에게 문의하세요.
제 소견은 앞으로 더 오를 겁니다. 왜냐고요? 내린다는 분들은 거품이 많다, 경기가 안 좋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아닙니다.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여, 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즉, 집값도 계속 오를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올해에도 자고 일어나면 부동산 가격표가 새로 붙어 있습니다.
캐나다 취업, 물가 이야기 요약
  1. 영어 안 되다고 한인업체가면 헬조선 탈출하여 헬고조선으로 이민감.
  2. 여기에서 전문대 졸업하여 자격증 따서 취업 혹은 창업이 가능 좋음.
  3. 몸 건강하면, 캐나다 노가다도 좋지만, 제조업체 조립공 등 오퍼레이터가 추천.
  4. 캐나다 물가, 집값이 한국보다 비싸다고요? 글쎄요. 외식비는 확실히 비쌉니다.
결론
캐나다 이민 혹은 다른 나라 이민 가지 말라는 블로거 많습니다. 그 의견에 공감가는 부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당신이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곳을 탈출해서 헬고조선으로 가시진 않겠죠?

댓글 없음:

댓글 쓰기

Experience Serenity in Every Sip: Aik Cheong Matcha 3 in 1

  Introduction: In a fast-paced world where every moment seems to be a rush, finding moments of serenity becomes a luxury. Amidst the chaos,...